부산지역 혼인 건수가 5년 연속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8년 부산지역 혼인·이혼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혼인 건수는 1만8691건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부산지역 혼인건수 및 일반혼인율은 2013년 이후 5년 연속 감소해 2014년 -8.4%, 2015년 -1.6%, 2016년 -8.3%, 2017년 -8.7%, 2018년 -5.3%로 조사됐다.
남녀 모두 초혼은 79.9%, 재혼은 10.5%를 각각 차지했고,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부부는 67.1%, 여자 연상 부부는 16.9%, 동갑 부부는 16.0%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고령 여자 재혼은 243건으로 전년대비 11.5%(25건) 증가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2.7세, 여자 30.2세로 남녀 모두 전년 대비 0.1세 상승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초혼 연령은 남자 1.8세, 여자 2.0세 높아진 수치다. 평균재혼연령은 남자 49.0세, 여자 44.9세로 남녀모두 전년대비 0.1세 상승으로,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4.1세, 여자는 4.5세 상승했다.
지난해 부산지역의 이혼 건수는 8124건으로, 전년 대비 2.6%(206건) 증가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8.9세, 여자 45.7세로 지속적인 높아지는 추세이다. 남자의 연령별 이혼 구성비는 40대 후반(17.3%), 50대 초반(15.5%), 40대 초반(14.0%) 등의 순이며, 여자는 40대 후반(17.3%), 40대 초반(15.7%), 30대 후반(15.0%) 등의 순이다.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 기간은 16.2년으로, 전년과 10년 전 대비 각각 0.5년, 3.0년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 20년 이상 이혼이 전년 대비 6.9% 증가한 37.3%를 차지했다.
10년 전에는 혼인지속기간이 길수록 이혼이 감소했지만, 최근에는 20년 이상 및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8.5%를 차지했고, 특히 혼인지속기간 30년 이상인 황혼 이혼도 10년 전에 비해 2.0배 수준으로 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