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절반 이상은 임산부로서 일상생활을 하면서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임산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1%가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이유로는 ‘배가 나오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7.1%로 가장 많았다.
앞으로 임산부에게 필요한 배려로는 가정에서는 청소, 빨래 등 가사 지원(46.8%), 직장에서는 출퇴근 시간 조정(31.1%)이 꼽혔다. 사회적으로는 대중교통 좌석 양보(37.8%)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관련 여성의 첫째 아기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조기진통, 분만 전 출혈, 고혈압 장애 등 증세를 보이는 고위험 산모가 증가하는 만큼 임산부를 배려하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인구보건복지협회와 복지부는 강조했다.
실제 첫째 아기 출산 연령은 2008년 30.8세에서 2017년 32.6세로 올라갔다. 고위험 산모는 2014년 2만3천523명에서 2016년 2만8천65명, 2018년 3만3천70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인구정책실장은 “임산부가 안전하고 건강한 임신․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보다 나은 정책으로 임산부가 마음 편안하게 출산하고,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진 기자
[2019년 10월 25일 제117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