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은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과 ‘부산항일학생운동의 날’을 기념해 ‘일본의 공식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반일 여성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3일 오후 3시 부산 중구 초량동 정발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반일여성대회에는 부산여성단체연합, 부산학부모연대, 부산참보육부모연대, 부산여성-엄마 민중당, 정의당 부산시당여성위원회 등 20여 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참여했다.
행사는 노무현재단 풍물패의 여는 공연, 부산여성단체연합 변정희 대표의 기조발언, 노래패 용감한 언니들의 공연, 참가자 발언, 선언문 낭독, 거리행진, 빨간풍선 터뜨리기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는 인류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잔인하고 참혹한 전쟁 성범죄였다”면서 “수십 년 간 피해자들의 외침은 단 하나, 일본의 사죄였지만 한 마디사죄도 듣지 못하고 원한을 가슴에 품은 채 돌아가신 피해자 할머니들을 생각하면 일본의 만행에 분노가 치솟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취해진 이후 지금까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었음에도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시한 마지막 날 연장을 결정했다”고 규탄하고 “우리나라에 백해무익한 지소미아 연장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공식사과하고 법적으로 배상해야 하며, 식민 지배를 사과하고 강제노역 배상판결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
[2019년 11월 25일 제118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