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6일

사회

“절실했던 취업의 꿈 새일센터에서 이뤘어요”

부산여성새일센터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토크콘서트.jpg

 지난 20, 서면헤리움웨딩홀에서 열린 ‘2019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저는 5개월 전만해도 평범한 두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경단녀라는 꼬리표를 떼고 당당한 직장인으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활기차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장군청 CCTV 관제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인화 씨의 말이다. 이 씨는 결혼 전 뚜렷한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결혼을 했고, 임신과 육아로 경단녀라는 인식도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장하고 더 이상 자신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공허함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다. 이후 이 씨는 자기계발을 위한 강의를 듣기위해 기장군청에 매일 들르다가 새일센터를 알게 됐고, 기장새일센터를 통해 CCTV 관제요원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부산광역시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부산광역새일센터)20일 오전 10시 서면헤리움웨딩홀에서 ‘2019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토크콘서트에는 일을 하고 있거나 취·창업을 희망하는 여성 1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광역 및 지역새일센터의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 소개, 경력단절예방 우수사례발표, “슈퍼우먼은 행복하지 않다를 주제로 한 오찬호 작가의 강의, 참가자들의 공감 토크콘서트 순으로 진행됐다.

최자영 부산시여성회관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꿈과 끼를 가지고 열심히 하다보면 취업으로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다면서 토크콘서트가 경력단절예방과 극복을 위한 공감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례발표자 유연선 씨는 부산광역새일센터의 도움으로 업사이클링 아이템을 접목한 반려견 패션브랜드 더 넛츠 컴퍼니를 창업했다. 유 씨는 업사이클링의 가치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많은 문제들이 있었지만 사회적 가치를 지닌 디자인 제품의 개발과 함께, 즐기면서 인식제고까지 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확대, 제품생산, 사회적 연대를 도모하고자 하는 꿈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유 씨는 소상공인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생활혁신 아이디어 톡톡사업에 추억이 담긴 반려인의 옷으로 만든 반려동물패션으로 선정돼 2천만 원을 지원 받았다. 이 과정에서 부산광역새일센터에서 진행한 사업계획서작성 등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육아대디 사례발표도 이어졌다. 자신을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랑랑대디라고 소개한 김동근 씨는 해운대구 센텀에 위치한 벤처기업의 창업멤버로 일한지 8년 만에 육아휴직을 했다. “육아휴직을 하게 된 것이 제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라는 김 씨는 육아휴직을 하면서 그동안 구상했던 계획들을 세우고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기관 사례발표도 있었다. 삼육부산병원 이병호 계장은 부산광역새일센터에서 진행한 직장 적응 및 복귀 지원 워크숍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성찰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서로의 업무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좋은 시작점이 되었다고 말했다.

오찬호 작가의 강연에 이은 토크콘서트에서는 참석자들이 사례발표자와 패널들에게 아빠 육아휴직의 결정이 쉽지 않은데 무엇이 원동력이 되었나”, “직장 내 근로자를 위한 기업의 노력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이 오갔다.

한편, 부산지역 여성새로일하기센터 11곳은 직업상담 및 취업연계, 취업대비를 위한 직업교육훈련, 새일여성인턴제, 사후관리서비스 등 경력단절여성의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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