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보육교사들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보육교사협회를 결성하고 출범식을 가졌다.
보육교사들의 권익 보호와 처우개선을 위해 조직된 (사)보육교사협회가 10일 오후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했다.
협회 측은 “많은 보육교사들이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아동학대사건들의 발생으로 인해 보육교사를 잠정적인 범죄자로 쳐다보는 사회의 눈초리는 따갑기만 하다”면서 “아동학대의 기준은 애매모호하여 식사를 잘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편식지도 및 식사지도를 하게 되면 아동학대로 보고, 식사를 거부하는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주면 방임으로 그 역시 아동학대가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사)보육교사협회는 앞으로 보육교사의 처우개선과 노동법과 영유아법이 충돌하는 현실(휴게시간), 교육과 돌봄의 역량과 노무 등 현장의 문제들을 당사자의 입장에서 교사와 원장이 함께 소통하고 해결해 나가는 일을 맡게 된다.
이은미 (사)보육교사협회 회장은 “보육교사협회는 교사와 원장이 함께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현장을 바꾸어 나가려 하고 있다”면서 “서로의 입장에 대해 협의하고 이해하면서 사회복지사협회처럼 법적 지위를 인정받고, 현장의 문제를 고쳐 보다 나은 보육현장을 만들고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김민정 의원은 “지금까지 보육교사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가 없었다”며 “보육교사협회 출범식을 통해 보육의 중심에 보육교사들이 있고,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하기 위해 원장들이 있으므로 함께 가는 보육현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
[2019년 10월 25일 제117호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