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난임사업이 없었다면 우리 부부에게는 지금도 아기는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우리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난임부부들에게 기회가 주어져 아이를 키
우는 기쁨을 느끼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예쁜 아기를 안고나온 부부의 소감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일명 한의난임지원사업으로 태어난 아기, ‘하니’들의 홈커밍데이 행사 ‘제5회 부산한의 하니탄생 축하기념회-모여라하니’행사. 지난 11월 16일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 이하 부산한의사회)가 그린나래호텔에서 화기애애한 가족 축제같은 분위기 속에서 하니들의 잔치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가 지난 2014년부터 5년여간 한의난임사업을 진행한 이후 출산에 성공한 모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 사업대상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발표하며 한의난임사업의 장점은 물론 향후 한의난임사업이 더욱 확대돼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소감을 발표한 사업 참석자들은 “요즘같은 첨단의과학이 발달한 시대에 첨단 의료기기와 온갖 양약 처방에도 실패하는 사례도 많은데, 처음에는 한의치료로 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지만, 결국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몸도 더 건강해지고 출산에도 성공할 수 있었다”며 한의난임치료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날 A씨는 “결혼 후 7년이 넘도록아이가 없어 고민을 했고, 시험관 시술도 4번이나 실패한 상황에서 보건소에게시된 공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됐다”며 그러나 “첫 한의난임사업을 할 때라 사업의 성과 사례를 확인할 수도 없었고, 과연 자연치유법같은 '한의학으로 임신이 될까'하는 우려와 의심이 없지 않았지만 3개월 동안 한의원에 가서침·뜸 등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내 자신의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꼈고, 자연임신이 돼 지금의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며 우리 한방의술에 깊은 신뢰를 보였다.
사례공유 생생한 소감 전달 한의난임치료 효과 ‘입증’
내년부터 남성도 한의난임치료 혜택 출산율증대 기대
한편 한의난임지원사업으로 임신에 성공한 C씨는 “한의난임사업이여성만 대상자로 하다보니 배우자도함께 치료를 받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내년부터 남성 배우자에게도 적용된다니 너무 반갑다”며 앞으로 더 좋은 결과들이 도출돼 저출산 해결을 위한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C씨는 결혼하기 전 다낭성 난소질환과 자궁내막증을 심하게 앓아 수술을 받았고, 당시 산부인과에서는 앞으로 자연임신은 힘들 것이라고 얘기를 했지만 한의난임사업을 통해 자연임신에 성공한 사례다. 또한 고령의 D씨는 "39세에 결혼해서 운좋게 40살에 자연임신으로 첫째를 낳은 후 둘째 아이를 갖고 싶어 인공수정 2회를 시도해봤지만 임신이 되지 않았다"며 “검사 결과 부부 둘다 별문제가 없어 시험관 시술을 하지 않고 있던 중 2017년 한의난임사업에 참여해 한의사 선생님의 지시대로 한약을 복용하고 침·뜸 치료를 받아서 44살에 둘째 아이를 출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참가자 대부분 난임으로 심적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음알음 문을 두드려 한의난임지원사업에 참가했다가 소원을 이룬 사례들이 많다. 더군다나 몸을 헤치지 않고 오히려 몸의 기능과 환경을 좋게 만들어가는 자연치유법으로 간절히 소망하던 아이를 갖게돼 기쁘다는 참가자들은 “앞으로 부산시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사업으로 확대되어 한의난임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고 출산율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김유혜민 기자
[2019년 11월 25일 제118호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