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일자리로 산업수요가 연계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과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은 최근 부산 여성과학기술인 실태조사 결과와 지역산업 내 활용성 강화방안이 담긴 ‘부산 여성과학기술인 활용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결과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일자리로 산업수요가 연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평균 경력단절기간은 45.2개월이며, 39.0%가 앞으로 1년 이내 ‘취직을 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경력단절기간이 짧을수록 노동시장 재진입 욕구가 증가했다. 수요처인 부산지역 기업 및 대학부설연구소는 향후 1년 이내 18.0%가 ‘구체적인 신규 채용 계획’이 있고, 11.3%가 ‘구체적이지 않지만 신규채용의 필요성을 회사 차원에서 인지’하고 있어, 29.3% 수준의 잠재적 수요가 있다.
또한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은 이공계열 분야 즉, 전공과의 관련성이 큰 일자리를 희망하고, 수요처도 신규채용 분야의 전공·경력 적합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지만,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요구하는 연구개발직 및 공학기술직(45.3%)보다 연구개발 관리지원직(54.0%)으로의 채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서는 부산 여성과학기술인 취업욕구와 산업수요 분석을 통해 ▲산업수요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숙련도를 고려해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의 경제활동 참여를 위한 일자리로 연계 가능하다. ▲전공 관련성이 높은 일자리로 연결하되 보다 전문성을 강화하는 특화된 교육훈련프로그램의 제공이 필요하다. ▲여성과학기술인의 전문역량 강화를 통한 산업참여 확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력 및 일자리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제공 체계구축이 필요하다는 정책 필요성을 도출했다.
이에 보고서는 부산 여성과학기술인의 산업참여 확대 및 활용 제고를 위해 3대 전략과 12개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3대 전략은 ‘제도 및 정책 개선’, ‘능동형 과학기술인재 플랫폼 구축’, ‘지역산업수요형 지원사업 개발’을 제시했다. 12개 추진과제 중에서는 특히 지역 여성과학기술인 현황 및 정책 조사‧분석, 부산시 여성과학기술인 포털 구축, 미래산업분야 여성과학기술인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강조해 제안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정현주 연구위원은 “경력단절 여성과학기술인과 산업체 간의 전공 연계 업무에 대한 차이가 있으므로, 지방정부는 그 사이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직종에 대한 개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지방정부는 과학기술분야 일자리와 인력에 대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여 지역자원의 활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