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성착취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공유한 혐의로 국민적 공문을 산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국민청원이 22일 정오 기준 110만 6천347명의 동의를 받았다.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의 신상공개를 요청하는 청원도 이미 160만 동의를 넘어섰다.
‘텔레그램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내용으로 청원을 올린 이는 “용의자가 검거되어 다행”이라면서 “절대 재발해선 안될 경악스럽고 추악한 범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 방에 가입된 26만의 구매자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기 때문에 이 범죄는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재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또 “이러한 형태의 범죄는 수요자가 있고 수요자의 구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없는 한 반드시 재발한”며 “그 텔레그램방에 있었던 가입자 전원이 성범죄자라며 처벌하지 않을 거라면 그들의 신상이라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텔레그램 n번방 핵심 피의자 조씨는 지난 19일, 미성년 여성을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촬영하도록 강요하고, 이를 자신이 유료로 운영하는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이라는 채널을 통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거세지는 여론에 조씨 신상을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내주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