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당은 24일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 ReSET팀(이하 리셋팀)과 정책협약을 체결했다. 여성의당과 리셋팀은 협약식에서 여성안전정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내세울 것을 약속했다.
리셋팀은 최초로 국회 청원동의를 얻어내고, 각종 SNS에서 1020세대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N번방의 존재를 국민들에게 알린 단체이다.
리셋팀 대표 남혜리(활동명)은 “N번방, 박사방, 파생방 내 성착취를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는 텔레그램에서 디스코드 등으로 근거지를 옮겼을 뿐”이라며 “디지털 성범죄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리셋팀이 이끈 1호 국회청원은 법제사법위원회가 ‘일명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과 취지가 같다’는 이유로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으면서 졸속처리 시켰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대중이 N번방 사태에 분노하는 가운데, N번방 관리자들은 박사를 비롯한 검거된 관리자들을 추모하는 대화를 나눴던 정황이 드러나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여성의당 장지유 공동대표는 “정당 차원에서 ‘디지털 성범죄’만을 위한 의제기구를 신설하고, 리셋팀을 디지털 성범죄 의제기구 구성원으로 위촉할 것을 협약서에 담았다”면서 ”선거철에만 가볍게 약속하는 공약에 그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리셋팀은 협약서에서 여성의당에 관련 정책자료집과 기초정책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을 명시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