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고령화 현상이 지속되고 가운데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세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 평균보다 훨씬 높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유엔인구기금(UNFPA)과 함께 발간한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에 따르면 전 세계 총인구수는 77억9천5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8천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4억3천93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13억 8천만 명), 미국(3억3천100만명) 순으로 많았다. 우리나라는 5천130만 명으로 작년과 동일하게 세계 28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1.1명으로 세계 최저 순위(198위)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보다 출산율이 낮은 국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 현상으로 0~14세 인구 구성 비율이 12.5%로 세계평균 25.4%의 절반수준이며,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일본(12.4%)과 싱가포르(12.3%) 뿐이다.
반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15.8%로 세계평균 9.3% 보다 높았으며, 출생 시 평균 기대수명은 83세로 세계 9위이며, 세계평균 73세 보다 10년 길다.
보고서는 또, 매년 전세계의 수백만명의 여아들이 가족, 친구, 지역사회의 동의하에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고 있으며, 여성 할례, 조혼, 남아선호 등 유해한 관습을 막기 위한 긴급하고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김창순 회장은 “2020 세계인구현황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삶의 모든 영역에서 성 평등이 보장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며, 이를 위해 협회도 성·생식 보건 및 권리강화를 위한 글로벌 행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