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역사상 첫 여성 차장이 탄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임명에 이어 차관급인 국정원 제3차장에 김선희(51) 정보교육원장을 발탁했다.
기획조정실장에는 박선원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제2차장에는 박정현 국정원장 비서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김선희 신임 국가정보원 제3차장은 대구 남산여고, 경북대 독어독문학과와 고려대 국제관계학과(석사)를 나와 국가정보원 7급 공채에 합격했다. 이후 국가정보원 사이버정책처장과 감사실장을 거쳐 국가정보원 정보교육원장으로 근무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7월 4일 서면브리핑에서 김선희 신임 국정원 제3차장에 대해 “과학정보·사이버 보안 부서에서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정부 출범 이후 감사·교육부서 부서장을 맡아 국정원 내부 혁신에 매진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첨단기술 유출·사이버 위협 등 과학 분야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개편되는 제3차장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리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런 제3차장에 국정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차장이 발탁되었다”며 “전문성과 능력을 중심으로 인선하였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선원 신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은 학계·정부·민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대북 및 국제정치 전문가로, 이론과 실무경험은 물론 개혁성과 추진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현 신임 국가정보원 제2차장은 외사방첩, 테러정보, 보안정책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친 대테러·방첩 전문가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