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간 수요시위의 현장에서 만들어 온 평화와 인권의 마음은 시민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고, 평화의 소녀상은 뒤에 올 여성들과 미래의 세대를 위한 희망을 모두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부산여성행동,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 특별위원회는 29일 낮 12시 동구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55차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단체들은 “전시 성폭력 피해 당사자들과의 연대가 수요시위의 정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시 성폭력 피해, 일본군 ‘위안부’, 그 안에서 벌어진 성 착취는, 바로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과 성적 도구화이며 전쟁 시에 더욱 극단화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든 여성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애쓴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 운동가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운동의 방식에 대한 자기 성찰과 반성과 더불어 수요시위의 운동을 뒤흔드는 세력과의 싸움, 또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전장으로 삼아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일본 우익과의 싸움 또한 계속해나가야 하는 어려운 과제 속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안부’ 당사자들, 전시 성폭력 피해 당사자들의 정신을 기억하고 기리며 앞으로도 수요시위를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지키는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