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의 생존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故) 이막달 할머니는 최근 건강악화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었다가 이날 유명을 달리했다. 이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줄었다.
1923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이 할머니는 17세 때 “좋은 곳에 취직시켜 주겠다”며 동행을 강요한 일본인 2명을 따라 나섰다가 대만의 한 부대에 있는 ‘위안소’에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 피해를 당한 이 할머니는 일본의 태평양 전쟁 패전 이후 병원선을 타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부산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고(故) 이막달 할머니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할머니께서 고통과 아픔 모두 잊으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 할머니의 아픔을 기억하고, 이후에도 피해자의 존엄과 명예회복을 위한 기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