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연대회의 “여권통문은 1898년 9월1일 우리나라 최초 여성권리 선언으로 여권통문 발표는 세계여성의 날이 촉발된 1908년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시위보다 10년이나 앞섰으며, 한국 여성운동의 시작점이라는 큰 의미가 있음에도 대다수 국민들은 여권통문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정부의 관심도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여권통문’은 1898년 9월1일 한양 북촌에서 양현당 김씨(김소사)와 양성당 이씨(이소사)라는 두 여성을 필두로 300명의 여성들이 ‘여학교설시통문(女學校設施通文)’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이다. ‘황성신문’, ‘제국신문’등에 실은 여권통문에는 여성의 참정권(정치권), 노동권(직업권), 교육권 등 여성의 권리에 대한 주장을 담고 있다.
또한 이는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이후 국내 최초의 여성단체(찬양회)와 한국여성에 의한 최초의 여학교(순성여학교) 설립 등으로 이어졌다.
이에 매년 9월 1일을 여권통문의날로 지정하자는 ‘양성평등 기본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지난해 10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법정 기념일로 제정됐다.
부산여성연대회의 류재옥 회장은 “제1회 여권통문의 날 기념식 및 체험행사를 기획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취소했지만 우리 역사 최초의 여성인권선언을 기념하는 ‘여권통문의 날’과 ‘여성인권주간’의 지정으로 여권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