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부산 MICE산업에서 여성채용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는 디자인, 회계·경리, 전시·행사 기획 순이며, 이 가운데 전시·행사 기획이 경력단절 여성에게 가장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16일 발표한 ‘MICE산업 여성 일자리 창출모델 연구’ 보고서(책임연구 최청락 연구위원)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앞서 개발원은 부산의 MICE산업 전시·행사개최 기업, 전시시설 설치 기업의 인사담당자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MICE기업 실무자 및 관련 전문가 대상 초점집단면접조사 등 연구를 수행했다.
이 연구는 신성장산업으로 적극 육성되고 있는 MICE산업에서 여성에게 유망한 직업을 찾아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여성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찾기 위해 진행됐다.
향후 5년(2020~2024년)간 여성의 채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예상되는 직무는 디자인(28.0%), 회계·경리(24.6%), 전시 및 행사 기획(21.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채용기준은 실무경험 및 경력(70.0%)이 가장 중요하며, 인력채용시 성별선호는 5점 척도기준 2.88점으로 여성보다 남성을 약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MICE산업에서 여성고용을 확대하기 위해서 부산 MICE기업 중심의 전시·행사 개최(30.9%),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 확대(26.7%), MICE산업의 수요에 부합되는 직업훈련을 통한 인력양성(25.0%)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보고서는 산업의 특성과 경력단절여성 대상 훈련 실시 가능성을 고려해 ‘전시·행사기획’을 인력양성 직업으로 선정했다. MICE기업 및 관련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MICE PM(프로젝트 매니저) 훈련프로그램을 개발, 해운대여성인력개발센터와 협력해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성과는 미취업 여성 17명 참여, 14명 수료, 수료자 중 7명 취업, 취업자 7명 중 6명 MICE기업에 취업하여 MICE산업으로 여성이 진출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최청락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MICE산업의 고용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인 것은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부산의 MICE산업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경력단절여성의 다양한 경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전시·행사기획 분야에서 전문적인 훈련과정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