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경력자자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에서 버젓이 근무하다 적발됐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3월부터 12월까지 학교, 학원, 어린이집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해 성범죄 경력자 80명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54만여 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327만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채용 이후 확정된 성범죄 경력 여부를 확인하고 조치하기 위해 실시됐다.
올해 점검인원은 327만여 명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으며 성범죄 경력자 적발 인원은 80명으로 전년대비 26% 감소했다.
전체 적발인원 80명을 기관 유형별 분포로 보면 ▲체육시설(33.8%, 27명) ▲사교육시설(17.5%, 14명) ▲공원 등 청소년활동시설 일부(8.8%, 7명) 순이었다.
여가부는 적발된 성범죄 경력자 중 59명에 대해 종사자일 경우 해임, 운영자일 경우 운영자 변경 또는 기관폐쇄 등 조치를 완료했고, 21명에 대해서는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적발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명칭 및 주소 등 정보는 국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이달 말부터 4월까지 3개월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에 공개할 계획이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제도의 지속적 홍보 및 운영 노력을 통해 현장에서 채용 전 성범죄 경력조회가 정착돼 가고 있으며, 이번 점검을 통해 적발된 80명에 대한 종사자 해임, 운영자 변경 등 조치가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올해부터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 점검업무가 국가사무에서 지방정부 사무로 이양됨에 따라 지역사회에서 책임감을 갖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