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이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 중사 추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이모 중사를 추모하고 국방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본소득당은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 앞에서 "없던 일이 될 수 없다"며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 이모 중사를 추모했다. 또한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거나 방관하고, 피해자를 괴롭히는 등 2차 가해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군대 문화 대해 국방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 대표와 노서영 대표는 고 이 중사가 좋아했던 노래 브로콜리너마저의 ‘울지마’를 틀어놓고 추모공간도 마련했다.
기본소득당은 이 자리에서 가해자 및 책임자 강력 처벌, 군대 내 성폭력 사건 전수조사, 메뉴얼 재점검, 병영폐습 폐기 등을 국방부에 요구했다.
신지혜 상임대표는 “공군 이중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에 우리는 이중사를 죽음으로 내몬 군대의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성폭력을 가리면서도 군대의 명예를 위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둘러싼 조직적인 폭력이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비판했다.
또 “군대 내 여성군인의 성폭력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민간이 주도하는 위원회 등을 통해 여군들이 그간 성폭력 경험을 편히 말할 수 있게 하는 전수조사 시행”을 제안했다.
신 상임대표는 “기본소득당은 공군 이 중사가 겪었던 성추행부터 죽음에 이른 과정을 파헤치기 위해 국정조사나 특검 등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