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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거돈 엄벌로 권력형 성폭력에 경종 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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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성폭력사건공동대책위원회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전 시장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구속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5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에서는 지난달 오 전 시장 측이 피해자의 진료기록을 다시 감정해달라며 법원에 제출한 진료기록 감정 촉탁을 둘러싸고 양측의 공방이 벌어졌다.

항소심 재판에서 재판부가 미리 진료기록 감정 촉탁을 신청했다고 밝히자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 부분을 피해자 측 조율 없이 한 것에 대해 반발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감정신청서에 피해자 측 의견도 같이 들어가도록 해야 하는데 감정 촉탁 채택을 비공개로 한 것은 이해 못 하겠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통상 법원에서 감정 촉탁을 많이 하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서둘려 감정 촉탁을 해 놨다고 설명했다.

오 전 시장은 재판에서 저로 인해 크나큰 상처를 입은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진심으로 사죄하며 남은 인생을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거돈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항소심 첫 공판 하루 전날인 14일 부산성폭력상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에게 끊임없는 2차 가해를 자행하는 오거돈을 엄중 처벌하라고 밝혔다.

공대위는 “1심 재판부는 오거돈이 시장이라는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권력형 성폭력임을 분명히 하며 강제추행치상을 유죄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2심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오거돈은 반성은커녕 감옥에서도 돈과 권력을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면서 초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하고 피해자에게 합의를 강요하며 피해자의 정신 감정을 의뢰하는 등 2차 가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오거돈 측은 자신의 성추행을 치매 때문에, 심지어 귀신에 씌어서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용기를 왜곡하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과 저열한 공격을 당장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가해자 오거돈이 엄벌을 받고, 이 사회에 권력형 성폭력에 경종을 울리는 날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공판은 내달 13일 부산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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