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여성가족부)
20년 전보다 여성 가구주와 여성 1인가구가 2.5배 이상 늘었다. 초혼 건수가 줄고, 출산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 가구주 비율은 32.3%로 2000년보다 2.5배 증가했다. 여성 1인가구(333만9천가구)는 같은 기간 2.6배 늘어났다. 2021년 기준 여성인구는 2586만명으로 총인구(5천182만명)의 49.9%다.
여성 1인가구는 2020년을 기점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중 3분의 1이 여성 노인 1인 가구(119만4천명)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27.5%), 20대(18.5%), 60대(17.6%) 순으로 많다.
여성 1인가구 중 배우자가 있는 비율은 20년 전 16.2%에서 올해 기준으로 26.9%까지 늘어났다. 2020년 기준 여성 한부모가구는 115만2천가구로 전체의 75.2%를 차지하고 있다.
초혼이 건수가 줄고, 평균 초혼 연령도 높아지면서 출산율도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초혼 건수는 16만7천 건으로 2000년 대비 38.6% 감소했다. 평균초혼 연령은 2천년 여성 26.5세, 남성 29.3세에서 여성 30.8세, 남성 33.2세로 모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020년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2000년(1.48명)보다 0.64명 감소했다. 2020년 연령별 출산율(여성인구 1천명당 출생아수)은 30~34세(79.0명)가 가장 많고 35~39세(42.3명), 25~29세(30.6명) 순이었다.
특히, 30대 이하 모든 연령대에서 출산율이 감소했고, 그 중 20대 후반 출산율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20년동안 25~29세 출산율은 150.3에서 30.6명으로 119.7명 감소, 30~34세는 84.1명에서 79.0명으로 5.1명 감소했다. 반면 만혼 영향으로 35~39세는 17.6명에서 42.3명으로 24.7명 증가했다.
김종미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통계 결과에 대해 “혼인건수의 감소, 만혼 증가 등 특히 청년층을 중심으로 사회적 인식이 급변하고 있어서 이는 출산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