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갈등 해소와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성평등교육이 여러기관 단체에서 진행되고 있으나 특히 유아, 성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교육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오경은)은 젠더갈등 해소방안, 성인지 감수성 향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산지역 성평등교육의 실태를 파악했다.
또한, 사각지대·중복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성평등교육 추진방안 등을 제시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성평등교육 실태 및 발전방안’(책임연구 임현정 연구위원)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위해 부산지역 성평등교육 운영기관 13개소 사례와 타시도 및 부산지역 성평등교육 관련 학계 전문가 및 연구자, 현장 담당자 등 30명 대상으로 한 전문가 의견 조사 등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아, 성인, 노인 대상 성평등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사례조사 결과, 초·중·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아동·청소년들은 40%이상 성평등교육을 이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유아(만 5세 이상 취학 전 아동)의 성평등교육 이수 비율은 19.5%로 초·중·고 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유아 대상 사건이 발생하고 이슈화되면 성평등교육에 대한 수요가 있으나, 수요처를 발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성인기 초기(20대)와 성인기 중기(30~50대), 성인기 후기(60대 이상)의 성평등교육 이수 비율은 각각 2.4%와 1.5%, 0.2%로 현저히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성인의 성평등 의식이 가족 내 가사·돌봄에 대한 역할 분담 및 부모와 자녀세대 간 성역할 갈등 등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해 성평등교육은 필수적인 부분이다.
연구보고서는 생애주기별 성평등교육 발전방안으로 생애주기별 성평등교육 지원체계 구축 및 기반 강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성평등교육 지원, 생애주기별 성평등교육 내실화 프로그램 운영을 제안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임현정 연구위원은 “2030 젠더갈등 문제가 증폭되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성평등교육은 점차 확대될 것”이라면서 “생애주기별 특성에 맞는 질적으로 향상된 성평등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평등교육 운영·관계 기관 등의 생애주기별 성평등교육 지원체계 구축 및 내실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