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대로타리클럽 RI3661지구 역대회장단(회장 이정주 이하 회장단)외 15명이 지난 9일(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이번 묘지 방문은 회장단이 꾸려지고 난 이후 첫 나들이로, 지난 1993년 10월 자성대 로타리클럽에서 영호남 화합을 위해 제막한 ‘영·호남 사랑과 우정의 기념비’ 참배를 겸해 이뤄졌다.
정장의 단복을 입은 회장단은 먼저 기념탑으로 이동해 재단 앞에서 헌화하고 참배했다. 이어 해설자의 안내를 받아 ‘영·호남 사랑과 우정의 기념비’와 마주한 회장단은 아쉬운 마음과 함께 감회에 젖었다.
기념비가 세월의 풍파에 낡고 초라해져 글씨도 잘 보이지 않았고, 그 위치도 주차장과 상가 옆이라 눈에 잘 띄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제23대 석향 김경희 회장은 이날의 감정을 한 편의 시로도 남겼다.
“돌아오는 길 / 아주 오랜 시절 상대 이름으로 된 / 위령 기념비가 묘역 입구에서 그때를 알리며 두 팔 벌려 제 어미 반기듯 환영한다 / 약속하리라 / 또 어느 내년 자성대 이름 달고 / 국화꽃 함께 나라 얼 담긴 무궁화 한 아름 안고 / 이곳에 또 오리라고”
회장단은 내년 자성대로타리클럽 창립30주년을 맞아 5·18 재단과 의논해 창립회기 때 세운 기념비의 자리를 옮기고, 재단장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