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부산시 동구 초량동 항일거리에서 제104차 부산수요집회가 열리고 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낮 12시 부산시 동구 초량동 항일거리에서 “역사부정 세력 규탄”, “한미일군사동맹 반대”, “소녀상을 지키자”등의 구호를 내건 제104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1991년 8월 14일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증언한 날이다. 이후 2017년 12월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매년 8월 14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이날 부산수요시위를 공동주최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은 성명서를 통해 이들이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함과 한국 정부의 친일 굴종외교가 도를 넘고 있어 참담함을 넘어 분노의 심정으로 가득 차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일제감점기 당시 조선인 1500여명이 강제동원됐던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며 “한국 정부는 세계유산 등재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음에도 찬성표를 던졌고, ‘강제성’의 표현에 대한 약속조차 받아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집권초기부터 반민족, 반인권, 친일 편향 인사들을 꼭꼭 집어서 정부 요직에 앉혔고, 노골적으로 자국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왜곡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까지 옹호하는 자들이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러하니 “전국의 소녀상이 역사부정세력들의 노골적인 공격을 받고 있으며 특히 부산 소녀상에 대한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며 “역사 정의를 지키고 피해자 보호 강화를 위해 일본군‘위안부’피해자 보호법 개정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쟁 없는 세상, 평화로운 나라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셨던 피해자들의 뜻을 잊지 않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