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성폭력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사단법인 부산성폭력상담소는 29일(월) 오후 2시, 부산시의회 2층 대회의실에서 권력형성폭력대토론회 “우리는 변화했다”를 개최했다.
2018년 미투 이후부터 성폭력 근절을 위한 활동과 사업을 꾸준히 이어왔고, 올해는 권력형성폭력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위해 여성정치인 및 여성단체 활동가들과 함께 총 6차례 권력형성폭력분석모임을 가졌던 사단법인 부산성폭력상담소는 2021부산광역시비영리민간단체공익활동지원사업으로 이번 토론회를 가졌다.
이다솔 부산성폭력상담소 팀장은 오거돈성폭력사건이 지난 6월, 1심 선고에서 “권력에 의한 성범죄라고 봄이 타당하다”라는 판결문과 함께 가해자가 징역 3년 법정구속형을 받기까지 멈추지 않았던 활동의 과정을 소개했다.
이덕욱 변호사는 ‘성폭력 2차 가해 대응에서의 법의 한계’를 설명하고,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추가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정희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2018년 미투 이후 언론은 얼마나 변화했나’를 살피고 변화를 위한 언론의 움직임 등을 제시했다.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은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라는 제목으로 안희정, 오거돈, 고 박원순 사건등 성폭력 사건 공론화 이후 법, 제도적 대응의 다각화 등을 과제로 내세웠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대표는 ‘정치에서의 여성폭력의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해 여러 사례를 공개하고 대응유형을 나라별로 소개했다. 권명아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소장은 성폭력부정주의와 신뢰자본의 젠더화에 대해 발표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