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김만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장(오른쪽)과 황영근 비둘기노인대학장이 노인교육 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대 대통령은 노인복지정책을 최우선으로 실천할 인물을 선출하자며 삭발로 결의하는 행사가 열렸다.
8일 오후 1시 30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제29차 노인복지정책 토론회’에서 김만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장과 황영근 비둘기노인대학장이 노인대학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전국노인복지단체연합회 주최, 부산노인복지단체연합회, 부산노인대학협의회 주관으로 ‘20대 대통령 선거후보자 노인복지정책 공약은 어떤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현외성 경남대 사회복지학과 전 교수가 좌장을 맡아 펼쳐진 토론회에서, 조추용 꽃동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대 대통령 선거후보자 각각의 노인복지정책공약을 살폈다. 임성원 부산일보 논설실장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고, 김수정 부산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이근홍 협성대 사회복지학과 명예교수는 대선 노인복지 공약을 비교했다.
김만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있지만 대통령 후보들과 정당들을 노인복지에는 일언반구(一言半句)도 없다”면서 “노인복지 현장에서 40여 년 실천한 사람으로서 서운하기 짝이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산노인복지단체연합회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향해 노인대학 지원법 제정과 노인복지청 설치 등의 노인복지정책 실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연합회는 “전국 890만 노년 유권자를 대표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노인 정책을 우선한 정당과 후보자에게 지지를 보내는 한편 노인복지를 실천할 인물을 대통령으로 보내는 ‘노년주권 찾기’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정치를 통해 민주 자유주의를 지켜나가야 하기에 건강한 집단들이 이 나라를 통치하는 긍정적인 믿음을 갖고 노인들의 진심 어린 고언을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강력히 제언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결의문 낭독에 이어 진행된 '노인대학 지원법 제정 촉구 삭발식'에 참여한 김만률 부산노인복지진흥회장은 “대선 후보자들의 공약들이 선거용만이 아닌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노인복지 정책이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