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5일

사회

‘학령기 다문화 자녀’에 다양한 지원정책 필요

부산의 다문화 학령기 자녀는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교성적 수준이 낮다고 인식하고 한국에 사는 것에 대한 만족도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 머무를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의 비율도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오경은)이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다문화가족 자녀 적응실태 및 지원방안연구보고서(책임연구 최청락 연구위원)를 통해 드러났다.

이 연구는 부산의 초중고 다문화 자녀 417명을(초등학생 197, 중학생 130, 고등학생 90)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다문화 가족 부모 5, 자녀 6, 다문화가족 자녀 프로그램 운영 실무자 대상으로 한 초점집단면접조사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체 학생 대비 다문화 학생 비율은 부산 2.1%17개 지자체 중 4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학생의 경우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률이 일반 학생의 1.9배에 달하는 등 학교급에 관계없이 다문화 학생의 학업중단률이 일반 학생에 비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 다문화 학생 대상 설문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학교생활의 경우 학교생활 적응(82.3%), 열심히 할 경우 좋은 성적 기대(81.5%), 학교생활 필요 정보 전달(76.0%), 학교생활 필요시 도움(74.6%), 학교수업 내용 이해(65.2%)의 순으로 긍정적 인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학교성적 수준에 대한 인식은 5점 척도 기준 초등학생 3.44, 중학생 3.39, 고등학생 3.10점으로 학교급이 높을수록 낮았다.

한편 최근 1년 동안 학교폭력 피해 경험 비율은 9.8%, 학교 밖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라는 이유로 차별 경험 비율은 16.1%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정에 머무를 때 일상생활 어려움이 없는 비율은 62.1%인 가운데 돌봄 및 도움을 주는 사람의 유무 비율은 초등학생 61.9%, 중학생 58.5%, 고등학생 31.1%로 학교급이 높을수록 낮게 나타났다.

최청락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연구위원은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미취학자녀 대상의 돌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하지만 학령기 자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고려할 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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