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유리천장 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3월 1일 자로 부산시에 첫 여성 대변인이 임용되고, 여성국장도 6명이 발령을 받는 등 지역 고위공무원 사회의 유리천장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부산시가 사상 처음으로 40대 여성 공직자를 시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이다.
전 민생노동정책관(3급)이던 신임 나윤빈 대변인은 나 신임 대변인은 1979년생으로 문현여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 지난 2008년 3월 공직 생활에 입문했다.
행정고시(51회) 출신인 나 신임 대변인은 부산시 관광산업과장, 청년희망정책과장, 관광진흥과장 등 경제 부문에서 주로 활동하다 지난해 7월부터는 민생노동정책관을 맡아 부산 지역 화폐인 동백전과 동백통 안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부산시에도 여성 고위 공직자가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 MZ 세대를 비롯한 젊은 층을 겨냥한 정책도 다양해지는 만큼, 시민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여성 대변인이 기용됐다”고 말했다.
부산시 각 부서의 수장인 국장직에도 여성 6명이 임용됐다. 나윤빈 대변인 외에도 김유진 해양농수산국장, 민생노동정책관으로 승진한 김효경 국장, 고미자 청년산업창업국장, 이선아 사회복지국장, 안경은 여성가족국장 등이 활약 중이다.
부산시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36.7%)이지만 그 비율은 점차 상승하고 있으며, 각 구청 등 자치단체 별로도 여성 고위직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앞서 박형준 시장은 “승진에 있어서는 성과와 공정의 원칙을 계속 준수하며, 코로나19 등 각종 현안업무를 추진하면서 업무성과를 거둔 간부를 과감히 발탁해, 열심히 일하는 곳에 보상이 있도록 했다”면서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의 배치를 강조한 바 있다.
유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