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성과학기술인의 창의적 역량과 잠재가치 구현을 위해 59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총 1천54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일 서면으로 진행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미래인재특별위원회(미래인재특위) 논의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먼저 과학기술분야 131개 연구기관(정부출연 42개·국공립 80개·공사부설 9개)를 대상으로 한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재직·승진 목표제’의 추진실적을 공개했다.
지난 2020년 전체 과학기술인력 채용규모가 줄면서 여성과학기술인력 채용 규모도 감소했으나, 비율은 35.4%(494명)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2020년 목표인 32.0% 초과 달성했다.
전체 재직 인력 2만9924명 중 여성은 759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30명 증가한 25.4% 수준으로, 2020년 목표치인 22%를 초과 달성했다. 전체 승진인력 1328명 중 여성은 238명(17.9%)으로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으나, 목표치인 18.4%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공계대학, 공공연구기관, 민관기업 연구기관 등 총 4천709개 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 ‘2020년도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재직 여성과학기술인 규모는 2015년 19.4%(4만3402명)에서 2020년 21.5%(5만4201명)으로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었으며, 정규직 재직여성도 같은 기간 14.6%(2만4546명)에서 17.7%(3만5087명)으로 규모와 비율이 모두 늘었다. 여성과학기술인 신규채용도 규모와 비율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미래인재특위는 ‘제4차 여성과학기술인 육성·지원 기본계획’의 지난해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시행계획을 수립했다.
대상기관은 기본계획을 비롯해 기타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지원에 관한 정책·사업을 수행하는 8개 중앙행정기관과 시·도 지방자치단체다. 기본계획이 제시하는 4대 전략, 10대 정책과제, 59개 세부과제에 해당하는 여성과학기술인 관련 사업 및 정책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지난해에는 103개 세부사업 중 92개(89.3%)가 수행되는 등 대부분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는 우수인재 유입, 여성과기인 역량강화, 경력이음, 젠더혁신 등을 위해 59개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1537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우수인재 유입·양성을 위해서는 여학생 대상 이공계 분야 체험·탐구형 교육 콘텐츠 개발과 멘토링 등을 활성화 하며 추진되며, 신산업분야 인력을 키우기 위한 융합형 인재양성 활성화·지역 여대생(4000명)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여성과기인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여성연구자의 안정적 연구환경 제공 및 연구개발참여 활성화를 위해 지원방안 확대하고, 기술기반 창업 지원을 위해 여대학(원)생・연구자 대상 창업교육, 컨설팅 제공, 펀드 확대 등 창업지원 환경을 조성한다. 국제공동학술세션 개최 및 국제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한다.
미취업·경력단절 상태의 고경력 여성과기인의 경력이음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취업연계 서비스, 일·생활 균형 관련 제도 개선,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젠더혁신 관련 교육프로그램, 법·제도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 개발, 법 개정 등을 바탕으로 한 젠더혁신 체계 구축도 추진된다.
이경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국가과학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미래 변화대응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오늘 논의한 계획들이 적기에 실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