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가 10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구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가 10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남구청 공무원 성폭력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공무원노조 부산본부는 이날 가해자는 파면하고 2차 가해자를 중징계할 것, 피해자에 대한 지원(구제)방안을 마련할 것, 고충위원회 권고사항을 당장 이행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는 부산시가 고충심의위원회가 남구청 성폭력 사건과 관련, 책임 권한 논란 등을 이유로 빠른 조처를 하지 않아 조사에 약 1년여 시간이 걸린 데 따른 것이다.
부산시 공무원 A씨는 처음 임용됐던 지난 2018년부터 2년이 넘도록 상급자인 B씨에게 직장 내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을 당했다. 또한 이 사실이 소문이 나면서 B씨는 아내인 공무원 C씨와 함께 A씨의 모친을 협박하고 주변인으로부터 2차 가해를 겪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난 4월 남구청에 조사보고서와 권고사항을 통보했으며, 남구청은 부산시에 가해자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
최현오 본부장은 “남구청은 가해자를 직위해제만 하는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고, 성폭력에 대한 가해자 징계, 피해자 불이익 조치 금지, 피해자 보호 등의 의무를 소홀히 하는 등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노동자의 권리 보호 책임을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공직사회에 만연한 위계질서에 의한 조직 문화, 성인지 인식 부족 등을 개선하기 위해 조직 혁신 차원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