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방송활동이 늘어나면서 여성 인터넷방송 진행자(BJ) 등이 스토킹·악성댓글에 노출될 위험도가 높아지자 이에 대한 보호망 구축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부산경찰청은 16일(월) 오후 2시 경찰청사에서 유튜브·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 중인 BJ 및 크리에이터(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이) 대상 성범죄·스토킹 등에 대한 보호망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찰에 따르며 사전 예방 활동 및 초기 개입을 통한 추가 피해방지를 위해 경찰-크리에이터-긴급여성의 전화 1366 간 핫라인을 만들어 공동 대응할 계획이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부산거주 크리에이터의 참여를 계속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간담에는 경찰·부산시·부산자치경찰위원회·여성변호사회·1366센터·아프리카TV 등 관련 기관 및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7명(양팡, BJ김원, 모카, BJ서정민 코치, BJ슨미, 우기성, 흥구기) 등 총 21명이 참여, 부산경찰 여성안전정책 소개, 크리에이터 대상 범죄 피해사례 청취, 경찰-크리에이터-1366센터 간 핫라인 구축을 통한 촘촘한 보호망 조성방안 등에 대한 의견들을 모았다.
부산경찰은 향후 경찰-1366-아프리카TV-크리에이터 간 각자의 역할을 설정·분담함으로써 건전한 콘텐츠문화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간담회 결과, 경찰은 ▲크리에이터 대상 범죄에 대한 상담·신고·수사 등에 적극 대응하고 ▲1366은 피해자에 대한 심리상담·의료지원·쉼터제공 등 보호·지원 ▲아프리카TV는 사이버 악플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 및 자율 규제안 마련 ▲크리에이터들은 사회적 약자대상 범죄예방 홍보 및 부산경찰 치안시책 소개 등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역할 분담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시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더욱 넓혀 치안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뢰받는 경찰, 안전한 부산 만들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