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열린 우키시마호 희생자 추모위령제
강제징용된 한국인 노동자들을 태우고 돌아오다 침몰한, ‘우키시마호’ 탑승자들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지난달 24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열렸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지난 1945년 8월, 일본 해역에서 우키시마호가 의문의 폭발사고로 침몰한 참사로, 희생자추모협회는 진실 규명 촉구와 함께 유골 발굴 조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의 부산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추모공원에서 우키시마호사건피해자배상추진위원회, 여성정책연구소, 여해차문화진흥원, 우키시마호폭침진상규명회 등 10여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잊어서는 안 될 참혹한 역사가, 추모·위령제로 기억됐다.
우리문화재연구소 김령경 소장이 연출한 진혼무의 위령과 함께 77년 세월에 지친 8천여 영혼들이 통한의 고통을 달랬다. 1945년 8월 24일 비운의 우키시마호가 부산항에 당도하지 못하고 교토부 마이즈루만에서 굉폭음을 일으키며 수천 명의 한국인을 삼키며 바닷속으로 사라진 우키시마호침몰사건. 사건 발생 당일 마이즈루만에서 희생된 조선인의 수는 각계각층의 교차검증을 거쳐 8천 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추모위령제를 주관한 동북아평화&우키시마호희생자추모협회 공동회장단은 인사말을 통하여 우키시마호희생자 추모사업을 동북아 평화를 향한 범국민적추모사업과 한일친선문화교류사업으로 그 역사성을 고양·승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 범국민적 사업의 일환으로 유골봉환·유족보상·전범청산·일본의 진정한 사죄를 전제로 한 동북아평화운동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범국민모금운동을 펼칠 것이며, 유골봉환과 동북아평화UN결의안 추진은 남과 북이 함께해야 한다는 입장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대한민국독도사랑세계연대 김영삼 총재는 일본이 고집부리는 독도영유권과 우키시마호침몰사건 해결은 달리할 수 없는 문제라며 두 단체가 사건 해결에 지속적으로 연대할 것을 약속했다.
행사를 마치고 집행부를 중심으로 가진 총화토론에서 “동북아에서 침략과 점령을 전제로 한 평화는 없다”면서 우키시마호사건과 같은 참혹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동북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협회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