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맞이해 인파가 몰리며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여성이 97명, 남성 54명, 외국인이 19명이며,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다.
30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이며,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고는 경사진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넘어지는 순간 도미노 현상이 발생해 대규모 참사로 이어졌다.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이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으며,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한편, 이번 참사의 여파로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던 행사도 당일 전격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취소했다.
부산시는 “안타까운 인명사고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오늘부터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점을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장군에서 이날 열린 ‘제16회 차성문화제’도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제외한 나머지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 기장군민 예술한마당, 청소년 어울마당, 가요베스트 등의 공연 행사가 전부 취소됐고, 교육 체험행사만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내달 5일 열릴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현재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으로 최종 결정은 31일 내릴 방침이다.
김성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