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종사자의 폐 CT 검사 결과 10명 중 3명꼴로 ‘이상소견’이 나와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만안)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첫 공식 집계 현황’을 발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해, 학교 급식종사자의 폐암이 질병성 산업재해로 처음으로 인정됐다. 이에, 같은 해 12월 고용노동부에서 급식종사자에 대한 건강검진을 교육부에 권고하고, 환기설비 설치 및 환기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저선량 폐 CT 검사의 중간 현황이 올해 11월 교육부에서 공식적으로 첫 집계 됐다.
그 결과, 학교 급식종사자 10명 중 3명꼴로 ‘이상소견’이 나타났다. 또한,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에 수록된 35세 이상 65세 미만 여성의 폐암 발생률과 급식종사자의 ‘폐암 의심’ 검진 비율을 비교하면 약 35배 수치에 이른다.
강득구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해결할 책임을 갖는 교육 당국의 해법은 여전히 더디고 불명확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강득구 의원은 “실제 환기시설에 대한 개선 조치가 완료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고,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그나마 개선 계획이라도 수립한 곳 또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서울·경남·충북·광주교육청으로 단 네 곳에 불과하다”며, “모범적 사례를 구축해야 할 교육부는 오히려 각 시도교육청의 추진 사례를 지켜보자며 국립학교에 대한 폐암 예방 대책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강득구 의원과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당국이 의지를 갖고 하루속히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현장의 급식실 종사자들과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