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4세 이하의 나이에 부모가 된 ‘청소년 엄마’ 10명 중 6명이 우울 위험군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함께 발간한 청소년부모의 정책소외 실태 및 정책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만 24세 이하 청소년 엄마들의 우울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지난해 6월 2일부터 8월 5일까지 전국의 청소년 엄마 101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들 중 우울 위험군은 전체 응답자의 61.4%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청년 사회·경제 실태조사 원자료에서 추출한 ‘청년 엄마’(만 34세 이하) 154명 중에서 우울 위험군이 13.7%로 나타난 것보다 5배가량 높은 수치이다.
청소년 엄마의 우울정도 평균점수(16점 이상이면 우울위험군)는 평균 18.6점으로, 역시 청년 엄마(7.8점)의 2배가 넘었다.
이외에도 청소년 엄마들은 절반 이상인 57.3%가 보증금 있는 월세로 거주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태에 있었고, 청소년 엄마의 41.6%는 채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78.2%가 외벌이였다.
유시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