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1월 25일

사회

학교 급식종사자 폐암 확진 ‘부산’이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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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2일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서 열린 학교급식 노동자 건강권 보장을 위한 교육주체 토론회에서 학교급식종사자들은 시설개선뿐만아니라, ‘인력충원이 절실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학교 급식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결과 부산의 폐암 확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확진자 발생 비율도 0.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4개 시·도교육청의 학교 급식종사자 24065명에 대한 건강검진 결과 139(0.58%)폐암 의심또는 매우 의심판정을 받았고, 실제 31(0.13%)이 폐암 확진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대부분의 급식종사자와 비슷한 연령대인 3565세 여성의 폐암 발생률이 0.029%라는 점을 고려하면 발병률이 4.5배에 이른다. 정부는 202112월부터 학교 급식종사자 중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폐암 건강검진을 실시 중이다. 이번 발표에는 검진이 완료되지 않은 서울·경기·충북 통계는 빠져 향후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폐암 확진자 수는 부산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4, 경북·광주·인천 각 3명 등의 순이었다. 부산은 확진자 발생 비율도 0.34%로 가장 높았고, 광주(0.25%)와 울산(0.17%)이 뒤를 이었다.

확진자 평균 연령은 54.9, 평균 종사 기간은 14.3년으로 조사됐다. 폐암 의심은 전남 22, 부산 20, 경남 18, 인천·충남 15명 등이었다. 이밖에 추적 검사가 필요한 경계성 결절534(2.22%), 향후 발병 소지가 있는 양성 결절6239(25.93%)으로 조사되는 등 학교 급식종사자 중 28.7%(6912)가 폐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교육부는 고용노동부 등과 함께 급식실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급식실에서 튀김 요리 등을 할 때 폐암을 유발하는 조리흄(미세분진)’이 발생하고, 환기가 잘 안되면 폐암 발병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교육부는 환기 설비 개선이 필요한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고 2027년까지 모든 교육청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조리흄을 유발하는 튀김류는 주 2회 이하로 최소화해 폐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한편, 지난 32일 부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학교급식종사자들은 시설 개선뿐만 아니라 인력충원으로 노동 강도를 낮추고, 산재 발생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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