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는 6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전국YWCA활동가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전국YWCA 긴급 행동’을 펼쳤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4월 말 후쿠시마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를 저지하고 우리 바다와 먹거리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긴급 집회가 열렸다.
한국YWCA연합회는 6일 오전 11시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전국YWCA활동가 300여 명이 자리안 가운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전국YWCA 긴급 행동’을 펼쳤다.
이들은 “지난달 굴욕적인 한일 외교참사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방류를 묵인하고 오히려 우리 국민을 설득하겠다고 하면서 일본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자국민의 안전을 저버린 윤석열 정부를 규탄한다”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방류 계획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연합회 활동가들의 율동인 ‘아이들에게 생명을’이라는 공연으로 시작한 행사는 생명 세상을 위한 기도로 이어졌다. 원영희 회장은 “십만 년 동안 사라지지 않는 핵발전 폐기물을 후손들에게 남겨주는 정의롭지 못한 핵발전소를 건설하지 않게” 하시고 “생명의 길을 택하는 우리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이어 제주YWCA의 고미연 사무총장의 발언과 진주YWCA 고명정 사무총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고명정 사무총장은 “10만 서명으로 고리1호기 폐쇄를 이끈 한국YWCA 탈핵생명운동의 힘이 고리 2호기 수명연장을 막아내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도 이끌어내자”며 “52개 회원YWCA와 연합회가 그 일을 분명 이루어 내리라 믿는다”는 말과 함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외쳤다.
지속가능발전센터 김혜정 공동대표의 발언과 청주YWCA 박은지 간사,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최경숙 사무국장, 인천YWCA 서순아 팀장의 발언도 이어졌다. 이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왜 문제적인지를 집회에 모인 활동가와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YWCA성명서 낭독 후에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다이인 퍼포먼스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는 순간 해양생물은 물론 우리 모두는 죽음에 이른다는 의미의 퍼포먼스이다.
생명운동의 관점에서 탈핵운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YWCA연합회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전국YWCA 긴급 행동을 시작으로 고리2호기 폐쇄,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반대 등 다방면의 탈핵기후생명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