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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열악한 근무조건에 ‘간호사 4명 중 3명’ 이직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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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간호대학생 길거리 시민대상 민트캠페인 홍보(사진=부산시 간호사회 누리집)

 

국제간호사의 날(512)을 맞아 발표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간호사 4명 가운데 3명은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최근 3개월 사이에 이직을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2월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 위탁해, 간호사 316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3개월간 이직을 고려해봤다고 응답한 간호사가 74.1%에 달했다.

우리나라 간호사는 20~30대가 82.4%, 1~10년차 저숙련·중숙련 비중이 64.5%를 차지하고 있다. 이직 고려 비율은 45년차에서 8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이직을 고려한 이유로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노동강도’(43.2%), ‘낮은 임금수준’(29.4%) 등을 꼽았다.

보건의료노조는 지금의 의료인력 시스템으로는 간호 노동력의 재생산이 더이상 유지되기 힘든 응급상황임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은 타 산업군에 비해서도 그 비율이 3배 이상 높고, 이는 환자안전 위협과 의료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직장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간호사의 부정비율은 임금수준(64.2%), 인력수준(73.3%), 인사승진(55.1%), 업무량노동강도(59.8%)로 불만족의 비율이 높았다. 인력 수준에서 가장 만족도가 낮았으며, 임금수준과 업무량노동강도가 뒤를 이어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업무량노동강도에서는 간호사외 타 직군의 경우 각 34.1%, 50.7%의 부정비율을 보인 반면, 간호사의 경우 각 52.1%, 64.3%의 부정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야간노동과 함께 불규칙한 교대근무 환경에 놓여 있는 3교대 근무자는 인력, 임금, 일과 생활의 균형, 업무량노동강도 등 주요 지표에서 타 근무형태에 비해 모두 불만족도가 높았고,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에서 더욱 불만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가 지난 425일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은 단지 생색내기 선언으로 그쳐서는 안된다현장에서 답을 찾는 태도로 우리 보건의료노조와 적극적인 정책협의를 통해 간호사 노동조건 개선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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