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려면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는 대의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남녀동수의 날’ 제정을 촉구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한국여성의정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1회 남녀동수의 날 선포식’을 열고 ‘남녀동등 5=5’라는 의미로 5월 25일을 남녀동수의 날로 선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각계각층의 남녀 525명이 참여했다.
이혜훈 한국여성의정 공동대표는 “민주주의 체계의 기본 질서인 ‘1인 1표’는 한 표의 무게가 청년이나 어르신, 여성이나 남성, 수도권이나 지방 동일해야 하며, 누구도 정치적으로 과소 대표되지 않는 평등한 대의제를 구성하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또 헌법 제1조를 “국민주권은 주권자로서의 국민과 통치행위의 정당성 부여자로서의 국민은 물론 국가권력의 행사자로서의 국민이 모두 충족될 때 완성된다”며 “동등한 대표제의 실현은 진정한 국민주권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함께한 여야 전 현직 국회의원들도 “남녀동수와 동등참여는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진정한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일”이라는데 공감했다.
행사에서 전·현직 국회의원과 전문가, 여성단체 등 총 39명으로 구성된 남녀동수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는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매년 5월 25일을 남녀동수의 날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남녀 동등대표성이 세계적 흐름인 데 비해 현재 우리나라 국회의원 남녀 비율이 81 대 19로 불평등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국회에 계류된 ‘남녀동등참여지원법’ 통과를 주장했다. 아울러 남녀동등참여지원법 통과와 ‘남녀동수의 날’ 제정 추진에는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525명이 서명했고 ‘남녀동수선언’과 퍼포먼스를 실시했다.
김유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