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10개국 출신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10개국의 정부 대표와 전문가 48명이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사무소가 주최하는 여성 폭력 예방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지역 워크숍에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참여한다.
이번 워크숍은 여성 폭력에 사후 대응하길 넘어 예방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방법을 다룬다. 그간 여성 폭력은 주로 폭력 발생 이후 피해자에 대한 개별적 개입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여성 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폭력과 관련된 구조적 원인을 고려하는 예방책이 필요하고 여성폭력의 구조적 원인은 젠더 불평등과 차별적 문화적·사회적 관습과 관련 있다”는 것이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의 설명이다.
이정심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 소장은 “여성 폭력은 언론, 정책, 법률, 학교 및 직장 등 다양한 단위에서 장기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과제”라면서 “이번 워크숍은 폭력 예방을 향한 이해와 의지를 다지는 전략적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크숍은 성폭력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참가자들에게 현존하는 자료, 전문가의 권고 및 실무자 합의에 기반한 프로그램 관련 지식을 공유한다. 아울러 ESPECT 여성: 여성에 대한 폭력 예방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제시된 7가지 전략에 대한 학습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RESPECT 프레임워크에 따라 존중에 기반한 관계 함양, 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 보장, 빈곤 감소, 안전한 환경 조성, 아동 및 청소년 학대 예방, 사회적 관습 변화의 중요성에 관한 전략적 사례와 모델을 통해 살펴본다. 예방 프로그램 개발과 실행을 위한 유엔여성기구의 지침들도 소개된다.
워크숍에서 호주,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중국, 피지, 인도네시아, 인도, 대한민국, 베트남 및 동티모르의 정책 결정자들도 각국의 예방 프로그램 가운데 유망한 사례들을 교류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국가적 폭력 예방 정책이 마련돼 있는 호주, 캄보디아, 피지, 동티모르 등 국가의 정책계획, 개발, 실행 및 모니터 경험이 공유된다. 이어 참가자들은 국가 수준에서 폭력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제안한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