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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허태열의원 ‘섹스-프리’ 논란

 
 한나라당 허태열(부산북강서을)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섹스 프리(sex-free)’ 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허태열 의원이 지난 3일 정희수(한나라당. 경북영천) 의원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은 의료와 관광을 특화시켜야 한다. 섹스 프리하고 카지노 프리한 금기없는 특수지역을 만들어 중국과 일본 15억 인구를 끌어들여야 한다”고 실언을 한 것. 이와관련 민주당 조배숙 최고위원은 성명을 내고 “여당 최고위원을 거친 중진의원의 발언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며 “국민 정서는 고려하지 않은 채 돈만 되면 다 하자는 말이냐” 고 허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60, 70년대 일본 관광객을 겨냥했던 ‘기생관광’ 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치욕의 대한민국으로 기록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며 “허태열 의원의 발언은 ‘기생관광’ 을 부활시키고 국가 차원에서 이를 유치하자는 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고 지적했다.
 부산지역 여성계 인사도 “경제살리기 방안이 왜 여성을 성 상품으로 하는 섹스관광 이어야만 하냐” 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보다 활력있는 방안도 많은데 구태한 사고관을 버리지 못한 공인의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논란이 일자 허태열 의원은 “과거의 ‘기생관광’ 같은 것을 말한 게 아니라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고 해명했다.
 허의원은 “외국 유명 관광지인 마카오, 라스베이거스 등과 같이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관광특구를 지정,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우리나라만의 관광상품을 특화 발전시켜나가자는 취지에서 한 발언” 이라고 말했다.
[2010년 11월 15일 13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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