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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심 48미터 속을 달려볼까

 
거가대교 - 14일 개통 통행료 연말까지 무료
 

세계 최장의 해저터널 거가대교가 드디어 일반에게 공개됐다. 길이 3.7km, 수심 48m 침매터널 형태의 거가대교가 지난 6년간의 건설을 마치고 13일 개통식과 함께 14일 오전 6시부터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길이 총 8.2km에 달하는 거가대교는 부산-거제 간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부산지역은 병원과 쇼핑, 문화시설의 이용이 더욱 확대될 것을, 거제지역은 부산 관광객이 대거 몰릴 것과 부산~거제를 출퇴근 하는 인구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국내 사장교주탑 모양이 대부분 'H'자의 직선 형태인 것과 달리 거가대교는 곡선 다이아몬드 형태로 미관이 빼어나고, 가덕요금소를 지나 위치한 가덕휴게소에 는 2층 전망대와 그곳의 해돋이가 장관이라 단순한 다리 기능을 넘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미리 가보는 거가대교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첫구간은 바다속으로 들어가는 해저터널로 시작된다. 부산 신항만이나 진해 군항을 출입하는 배들을 위해 교각이 없는 터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 터널은 바다 밑을 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제작한 콘크리트 터널을 가라앉히는 공법이 사용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길이 180m, 높이 10m 무게만 5만 톤에 이르는 구조물 18개가 연결됐다.
 
무엇보다 이같은 침매터널은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는 물론 선박 충돌 등의 위험까지 설계에 반영, 매우 안정적이다. 또 이 침매터널은 휴대폰 수신이 가능하고, 화재발생 대비 90m마다 비상구를 설치, 그 안에는 2m 가량의 비상통로를 터널 밖으로 연결되어있고, 환풍기 소음이 심하나 해저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안정적이다.

거가대교 침매터널은 파도와 바람 조류가 심한 외해에 건설되는 세계 첫 해저터널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 48m 시공 등 다섯 가지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한편 거가대교는 이달 말까지 통행료는 무료. 1월 1일부터 1만원의 통행료로 정해질 전망이며 앞으로 40년간 받는다.
 
[2010년 12월 16일 14호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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