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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후 피임약 ‘엘라’ 국제사회 논란

 
 
 사후 피임약 ‘엘라’ 시판으로 국제사회가 시끄럽다. 지난 13일 미국식품의약청(FDA)에서 시판 승인한 사후 피임약 ‘엘라’는 기존의 사후 피임약인 ‘플랜 B’보다 사용 시한이 이틀 더 긴 5일이고 효능도 훨씬 탁월하다. 현재 유럽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엘라는 이번 FDA 결정으로 올 연말부터 미국에서도 판매된다.
 
 미국에서는 그 효능 때문에 피임약을 넘어서 낙태약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산아제한 찬성론자들은 원치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고, 보호되지 않은 성관계도 보다 효과적으로 쓰일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이에 뉴욕타임스는 “미국에서는 매일 임신을 원치 않는 여성 100만 명이 보호받지 못하는 상태로 성관계를 가지며, 매년 2만5000명이 성폭행 등으로 임신하고, 미국 내 임신 여성의 절반은 원치 않는 상태에서 아이를 갖는다.” 고 보도하기도했다.
 
 반대론자들은 5일 후에도 임신을 막을 수 있는 만큼 낙태약이나 마찬가지라며 반대하고 있다. 여성
을 위해서가 아닌 정치적 이데올로기와 낙태업계와의 이해관계로 승인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후 피임약으로 나타나는 논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1988년 프랑스 저우가 승인한 사후 피임약 RU-486는 국민 절반이 반대하여 정부 승인 뒤에도 유통이 중단되기도 했고, 4년 전부터 시판된 ‘플랜 B’ 또한 지금도 여전히 의사, 약사의 거부의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백가영 기자
[2010년 8월 31일 1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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