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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구직자 제조업 취업문 두드리세요”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산업 직업별 여성인력 수요 전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2012~2016년) 동안 전체 및 여성인력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는 제조업, 금융 및 보험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4개 산업에 대한 인력 수요와 성별성향지수를 파악해 여성고용유망 직업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다.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은 많지만 실제 4개 산업에서는 모두 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제조업은 인력 부족률이 3.2%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력이 부족한 이유는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24.3%)’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인력이 부족한 기업(26.2%)들은 내년에 충원할 계획(평균 4.59명)이 있다고 밝혔으며, 향후 5년간 여성인력의 고용전망도 전체 인력과 마찬가지로 약간 증가할 것으로 조사결과에서 나타났다.
 
근로시간 및 급여는 금융 및 보험업이 가장 좋고 부동산업 및 임대업이 가장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여성고용친화적인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별성향의 경우 제조업, 부동산·임대업은 남성성향이, 금융·보험업은 성별무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여성성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인력채용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서는 업무특성상 여성이 할 수 없다는 것이 38.9%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한 부산지역 600곳의 기업 중에서는 채용시 남녀 제한을 거의 두지 않지만 여성지원자가 많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며, “여성들에게는 사무직은 기본으로 열려있고, 생산직 근무도 가능하다” 일러 주었다.
 
하지만 작업 환경과 대중교통체계의 미비, 먼 출퇴근거리, 일과 가정의 양립 어려움 등이 여성고용을 제약하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근로가 쉽지만은 않다.
 
이에 여성가족개발원은 공동보육시설 설치, 작업환경 개선, 대중교통체계의 정비, 여성근로자 경력개발지원 제도의 마련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함을 지적했다.
 
세부적인 제안으로 제조업의 부정적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한 현장 방문, 재직여성근로자들과의 만남, 산업단지 내기업과 연계하여 필요한 훈련과정 발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구축지원, 제조업분야 인력양성과정 개설 등의 정책을 제안했다.
 
직업별 인력수요전망을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사회서비스관련 관리자(교육, 법률, 보건 등), 안내·접수·고객응대·통계조사 관련 사무원,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시스템 운영 전문가, 식품제조기계 조작원에서 가장 많은 고용증가가 예상되었다.
 
금융 및 보험업은 보험관련 영업원에서 가장 많은 고용증가가 예상되고,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영업원 및 상품 중개인,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영화·연극·방송관련 전문가에서 가장 많은 고용증가가 예상되었다.
 
그 중 여성고용증가 예상 직업을 살펴보면 현재에도 여성고용이 많은 사무직 계열은 꾸준한 여성고용 증가가 예상되며, 특히 제조업은 금융·보험업의 2개 직업, 부동산·임대업의 3개 직업,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의 7개 직업에 비해 가장 많은 9개 직업에서 향후 여성고용증가가 예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망직종으로는 회계·경리사무원,무역사무원, 경영 관리자, 웹 전문가, 연예인 매니저, 광고·홍보기획 분야가 꼽혀 그에따른 취업준비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을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결과는 어디에 여성인력의 수요가 있는지, 여성에게 적합한 업종은 무엇인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향후 구직여성들에게 실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정은 기자
[2011년 11월 18일 25호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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