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성인권지원센터‘살림’ 부설 완월기록연구소는 완월동 문화예술 아카이브 전시 “사라져가는 것들, 이어질 것들”을 진행 중이다.
11월 2일~11일까지 2023 한성1918 1층 라운지에서 열리는 이번 아카이브 전시회는 부산문화재단의 2년 연속 지원사업에 선정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예술로 말하는 법 2023”의 일환으로, 재개발 이슈 중심에 선 ‘완월동’의 변화를 시민의 눈으로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일부 철거가 시작된 완월동을 기록하기 위해 4월부터 시민 아키비스트 양성과정이 시작됐고, 김민정 회화 작가, 이동근 사진작가와 함께 완월동의 변화를 그림 8점과 사진 24점에 담았다.
또한, 완월동의 주민이었으나 은폐된 여성들의 이야기를 ‘시’로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완월동의 주민이었던 여성들과 이민아 시인이 함께 삶을 나누며 구술시 형태로 과거와 오늘을 기록해 공개한다. ‘성매매 집결지, 완월동’의 120년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타임라인도 설치돼 있다.
또한 김경화 작가와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실행위원으로서 지난해 제8회 성유보 특별상을 수상했던 오카모토 유카(岡本有佳)씨가 전시 디렉터와 설치를 함께 했다는 점도 의미 있다.
완월기록연구소 정경숙 소장은 “전시회를 통해 원도심의 아픈 역사와 과거를 기억하고 새로운 내일을 상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