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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동인구 이동 "증가" 저출산만큼 심각하다

 
인구감소의 원인이 저출산 못지않게 어린이 인구이동 증가도 큰 몫을 차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부산광역시의회 정례회에서 행정문화위원회 신숙희(한나라당) 의원은 어린이 인구이동률이 높게 나타난 점을 지적하며 부산시의 어린이를 위한 정책에 대한 재점검을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신숙희 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5세부터 14세까지 부산시 어린이 인구는 지방자치단체 시행 전 1990년부터 5년 단위 인구 총조사를 분석한 결과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 특히 10세부터 14세까지 취학아동들의 이동률이 5세부터 9세까지 취학직전 아동들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신의원은 수년 동안 방치되고 있는 동물원 문제, 부산의 유일한 놀이공원이었던 성지곡 수원지의 놀이기구 철거, 제대로 된 소규모의 축구장조차 미비한 현실, ‘저가 어린이 기호식품’ 단속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마가린과 사카린 범벅인 식품이 버젓이 영업되고 있는 점,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유해물질이 다량함유된 제품들이 부산지역 어린이들의 위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또 신의원은 동물원, 놀이시설, 미술관 등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가족공원 등의 방안 마련을 제언하고 집 앞 소공원을 대상으로 16개 구·군별로 소규모 어린이 전용 축구장 건립을 촉구했다. 또 어린이식품안전보호구역 내를 대상으로 어린이 기호식품 단속을 교육청과 학부모, 관계기관 합동단속강화 및 교육지도를 상시감시체계로 전환해야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 밖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화창작과 예술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며, “지금까지 부산시가 어른들을 위한 문화시설과 놀이시설에 열정을 보였다면, 이제는 부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어린이들에게 집중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시윤 기자
[2011년 12월 19일 26호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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