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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계올림픽 평창유치 주역 여성의 역할 돋보였다

 
 
유창한 영어 프리젠테이션 나승연 대변인과 김연아 선수 호평

 
"평창!"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평창'을 외치던 그순간 네티즌과 국내언론은 유창하게 프리젠테이션을 이끈두 여성에 대한 호평과 관심을 일제히 표명했다. 더반의 스타로 부상한 화제의 두여주인공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나승연 대변인과 김연아 선수다.
 
특히 한국유치단을 일일이 소개하며 진행을 이끈 나승연 대변인은 아리랑 TV앵커출신으로 지난해 2월부터 평창유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인물. 빼어난 미모와 원어민에 가까운 완벽한 외국어 구사로 하루아침에 국민적 스타로 부상했다.
 
유치위원회 대변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난 1년여간 나대변인은 각종 국제행사에 참가, 평창 알리기에 발벗고 나섰고 이번 프리젠테이션에서도 완벽한 외국어와 깔끔한 명연설로 IOC위원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큰 인상을 남겼다.
 
나대변인이 이처럼 훌륭한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케냐와 멕시코 대사를 역임한 아버지 나원찬씨를 따라 어린 시절부터 외국에서 오래 살면서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할 수있었기 때문.
 
녀는 영어는 물론 불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진다. 연설을 통해 나대변은 "과거 유치 실패이후 매번 실망한 후에도 다시 털고 일어나 재정비를 했고, 여러분의 말씀에 귀 기울였으며, 시행착오를 통해 다시 시도를 했다"며 "끈기와 인내는 스포츠에서도 중요하지만 한국문화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기도 한 문화이며 60여년에 걸쳐 이문화는 한국인에게 믿음과 희망을 전해주었다."고 연설했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비전, '새로운 지평'은 희망에 관한 것이며, 올림픽운동의 진흥을 통해 새로운 잠재력이라는 올림픽 유산을 남기고자 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한국의 유치 노력은 새로운 지역의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이들을 동계올림픽, 장애인올림픽 등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기에 한국에 관한 것만 아니다."고 강조해 IOC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평창 성공신화의 또 다른 주역, 김연아 선수도 빼놓을 수 없는 스타. 김연아선수도 빼어난 영어실력과 감동적인 스피치로 IOC위원들이 '평창'을 결정하는데 한몫했다.
 
김연아 선수는 "오늘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순간이기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그 역사를 만드는데 작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선수는 "10년전 평창이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꿈꿔왔을 때 저는 서울의 아이스링크 위에서 저만의 꿈을 펼쳐오려고 노력했다.
 
그 때 저는 좋은 시설과 좋은 코치님들 사이에 있어서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다들 주지하시는 바와같이 저와 많은 한국 동계올림픽 선수들이 훈련을 받고 올림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세계 각지를 돌고 있다.
 
그러나 이제 저의 꿈은 제가 가졌던 기회들을 이런 선수들과 함께 새로운 곳에서 펼쳐보고 싶다. 평창 2018은 그 꿈을 이루게 해 줄 것이다."며 동계올림픽 비유치권 변방의 나라 선수들의 입장에서 평창유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덧붙여 정부에서는 <꿈을 향해 나아가라> 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동계올림픽 시설과 선수들 훈련비용을 위해 펀드를 조성했다며 이 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은 밴쿠버에서 자신의 메달을 포함해 14개 메달을 땄고 한국이 82개 국가들 중에서 7위를 거두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수는 또 “앞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는 2018년 평창에 새로운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선수는 개인적으로 "올림픽 선수가 모든 IOC 회원님들 앞에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저에게 꿈을 펼칠 수 있고 다른 이들에게는 희망을 줄 수있게 기회를 제공해주신 모든 IOC 회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이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린다"며 겸손한 인사로 마무리해 갈채를 받았다.
 
누가 들어도 감동적이었던 두 여성의 감동스피치를 IOC위원들이라고 예외가 아닐 수 없을만큼 훌륭했다는 게 네티즌들의 평가다. 유치단 팀원 중 누구 한 사람 맹활약하지 않은 사람이 없지만 두 명의 여성팀원이야말로 평창유치 성공신화의 양념같은 숨은 주역이다.
 
유순희 편집국장
[2011년 7월 15일 21호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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