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Date: 2024년 10월 18일

사회

“해수욕장 성추행범 썩 물렀거라”

 
 
올여름 부산바다 여성경찰구조대 활약기대
 

본격적인 피서가 시작되기도 전인 최근 부산해운대해수욕장에는 하루에만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대규모 피서객들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여름엔 해운대해수욕장 여성피서객들이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수 있게 됐다.
 
검게 그을린 늠름한 남성경찰구조대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동안 훈련으로 갈고닦아온 여성인명구조단들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구조대로 맹활약하게 된다.
 
올여름 7월 1일부터 8월 21일 2개월간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 전국의 해수욕장에서 맹활약하게 될 여성경찰구조대원은 해운대를 포함 총 141명.
 
이번에 새롭게 배치된 여성구조대원들은 구조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성추행 논란을 없애고, 성범죄 발생 시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한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딱딱한 경찰관의 이미지를 벗고 미아보호, 능숙한 외국어회화 능력으로 외국인 피서객 인도 등 보다 세심하고 유연한 인명 구조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 7~8월 두 달 동안 바다경찰서가 설치된 전국 98개 해수욕장에서는 모두 19건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공식적으로 집계한 것은 없지만 일광욕을 하는 여성의 신체부위를 휴대전화 등으로 몰래 촬영하거나, 물속에서 의도적으로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사례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고되는 등 신나는 피서기 해수욕장에는 여성피서객들에게는 불편한 사건들이 종종 발생해왔다.
 
여성구조대 김근록(27) 경사는 “성범죄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남자 경찰관에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며 “이런 것을 듣고 해결하는 것이 여성경찰구조대의 임무”라고 말했다.
 
김진주 인턴기자
[2011년 7월 15일 21호 10면]

추천0 비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