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는 처음, 서동일대를 아우인형 거리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20일 오후 4시 30분 부산지역으로서는 최초로 금정구(구청장 원정희)와 협력도시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금정구는 기초단체로서는 서울 강남구청에 이어 두번째로 협력도시가 됐다. 이외 협력도시로서는 울산 원주 금산 등이 유니세프 협력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금정구는 향후 3년 동안 전 세계 어린이를 돕는 유니세프 활동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어린이의 권리를 옹호하며, 기금모금 활동을 펼쳐 유니세프의 인도주의 사업에 동참하는등 특히 금정구 서동을 아우인형 테마 거리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이날 부산 금정구청 회의실에서 협약식 체결 후 서동 예술창작공간(센터장 조현민)에 마련된 평화의날 기념, 아우인형 전시회장을 방문, 테이프 커팅식을 갖는 한편 향후 마을주민들이 참여하는 창작활동을 통해 아우인형을 제작, 기금마련 사업을 전개할 방침.
이날 서동예술창작공간에서는 '서동마을 주민 , 인형작가가 되다'라는 주제로 “ 지구마을 아우 친구들” 인형 및 연예인 아우인형 등 약203 개의 아우인형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곳에 전시된 아우인형은 지난 8월 지역 기업인 DRB 동일(대표 오명환)의 아우인형 꾸러미 구입을 시작으로 약 한달여 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금정구 서동 지역주민, 새터민, 다문화 가정, (사) 이주민과 함께 등 많은 단체와 자원 봉사자가 인형 제작에 참가, 총 192개의 아우인형을 제작했다.(192개 : 유니세프국가위원회 36 + 개발 도상국 156개를 의미)
이날 전시회에는 발레리나 김주원씨가 참석하여 서동의 어린이들에게 “ 아우야 안녕” 이라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으며 인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위드 스트링 앙상불의 연주가 분위기를 북돋았다.
주민작가의 대표로 북한 이탈주민 ( 새터민) 황현정씨가 내가 만든 아우 인형을 소개할 때에는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또한 전시회 참가자들은 지구촌 어린이들을 위한 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는 뜻있는 시간도 가졌다.
김유혜민 기자
[2012년 9월 25일 제35호 1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