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36호 소개 남구 감만동 7남매 다둥이 가족
익명의 본지 애독자 겸 독지가 가전제품 등 기증
본지 운영진 방문 쌀 생필품 및 성금 전달 기증도
아홉 식구가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줬던 하재권·노혜선 부부와 일곱남매에게 기적처럼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본지 지난 호에서 일곱남매와 부부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다자녀가정이야기를 읽은 마음 따뜻한 독지가가 사랑의 손길로 이들 가족을 격려했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구김살 없이 자라는 아이들과 행복하게 가정을 꾸려가는 이들 가족사연을 접한 본지 구독자는 자신을 밝히지 말아달라며 이들 다자녀가정에게 도움을 전했다.
넉넉하지 않는 형편을 살핀 독지가는 주방의 싱크대는 물론, 9가족이 사용하기 넉넉한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김치 냉장고 등 푸짐한 선물로 온정을 베풀었다. 마치 산타할아버지와 같은 독지가의 도움으로 살림에 큰 보탬이 된 하재권는 “냉장고 하나 중고로바꾸는 일조차 마음먹고 몇 년을 모아도 힘든 일인데, 이렇듯 큰 선물로 도움을 주니 고마운 마음을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전하며, 마침 부인 노혜선씨의 생일날 선물이 도착되어 혜선씨는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표현이 부족한 부부를 대신해 고마운 마음을 꼭 전해달라며 거듭 당부한 이들 가족은 뜻밖의 산타클로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한편, 자신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는 지역에서 건실한 종합건설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로 자연 친화형 아파트를 전국적으로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시윤 기자
[2012년 12월 21일 제37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