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등 16억원 투입, 연말까지 ‘영화의 거리’ 조성
해운대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한 ‘2013 관광특구 활성화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해운대구는 ‘영화의 거리 조성사업’ 계획서를 제출해 1·2차 심사와 3차 현장평가를 거쳐 관광특구 사업대상지로 최종 선정됐으며, 이로써 국비 8억원을 받게 됐다고 지난13일 밝혔다.
이번 관광특구 활성화사업은 국비 8억원에 시·구비 등 모두 16억원을 올 연말까지 투입해 영화의거리 조성, 단편영화제 개최, 영화촬영지 투어, 시민 영화학교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화의 거리는 영화의 전당에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문탠로드까지 이어지는 8km에 조성하며, ‘영화와 만나고, 친해지고, 놀고, 이별하고 영화를 추억하는 길’의 5개 테마로 엮어 스토리가 있는 길로 만든다. 5개 테마 구간 중 마린시티에서 동백섬으로 이어지는 세 번째 구간을 올 연말까지 우선 완성할 예정이다. 이 구간은 마린시티 제방에 트릭아트와 슈퍼그래픽으로 영화의 명장면을 연출하고, 중간지점에는 '캐러비안의 해적'의 배 모양을 본뜬 전망데크와 쉼터를 만들어 쉬어갈수 있도록 조성한다.
나머지 구간은 연차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관광객이 레드카펫을 걸으며 무비스타가 되어보는 ‘레드카펫 거리’, LED 스크린으로 BIFF의 성장스토리를 보여주는 ‘역사의 길’을 비롯해 악보 보도, 음악분수 등의 이색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운대 단편 영화제’도 개최한다. 이를 위해 5월에 시나리오를 공모, 7월에 당선작을 영화화할 제작사를 공모해, 12월에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또, 시민이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는 ‘시민영화학교’와 4·10월에 두 차례에 걸쳐 영화 ‘해운대’와 ‘도둑들’의 촬영지 및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해운대 영화촬영지 투어’도 운영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영화의 거리는 내년 완공되는 동백섬 해양레저시설과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사업 등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을 모으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유시윤 기자
[2013년 3월 28일 제40호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