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112에 허위신고를 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김모(44·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0시 8분께 "도와주세요"라고 비명을 지르며 112상황실에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부산과 대전·경기청 등 6개 경찰서 경찰관 150여 명과 119구조대를 투입, 13시간 가량 수색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오후 1시 15분 경기도 의왕IC 부근에서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기다가 경찰에 적발, 거짓말이 들통 났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택시를 타고 가는 중 택시기사가 낯선 길로 가는 것을 두고 시비가 붙어 112에 비명을 지르며 신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8월부터 음주상태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5차례에 걸쳐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